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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조선조 때 임금이 친히 제학(諸學)들을 불러 과거(科擧)를
보라는 칙령을 내렸는데, 이 과거 시험이 인일제(人日製)입니다. 명절(名節)
날 보는 과거 시험은 인일제로부터 시작해 3월3일, 7월7일, 9월9일에
시행되어 모두 절일제(節日製)라고 합니다. 이것은 양수인 홀수의 숫자가
왕성한 날에 행해지는 풍속과 관련이 있는 행사입니다. [ 製(제) 짓다, 만들다, 과거 ]
- 정월 초이레 인일(人日)이 되면 임금이 동인승(銅人勝)이라는 거울을
각신(閣臣)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. 동인승이란 작고 둥근 거울인데,
자루가 달렸고 거울 뒤에는 신선이 새겨져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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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일(亥日) / 자일(子日)
/ 사일(巳日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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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일(亥日): 정월 첫 돼지날, 자일(子日): 정월 첫 쥐날, 사일(巳日): 정월 첫 뱀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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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해가 시작되는 정월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12지지(地支)의 각 12지수(支獸)의
동물들의 날을 기념해서 행해지는 풍속들이 있는데, 그 중 돼지 날,
쥐 날, 뱀 날의 풍속이 대표적인 풍속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.
조선 시대 고사(故事)에, 해일(亥日)과 자일(子日)에는 궁중에서
젊고 지위가 낮은 내시{환관(宦官)} 수백 명이 횃불을 땅에 끌면서 "돼지
주둥이 지진다", "쥐 주둥이 지진다"하며 돌아다니던
풍속이 있습니다.
- 해일(亥日)에 팥가루로
세수를 하면 얼굴이 점점 희어지고 살결이 고와진다 하는데, 이는 돼지의
살결이 검고 거친 데서 그 반대의 뜻으로 이런 말이 생긴 것 같습니다.
- 충청도 풍속에서 유되었는데, 자일(子日)에 주민들이
떼를 지어 횃불놀이를 하면서 논과 밭 두렁의 마른 풀을 태우는 놀이가
쥐불놀이입니다. 물론 병충해(病蟲害)의 제거로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
것입니다. 이 놀이는 정월 보름까지 계속해서 행해져 보름날의 풍속으로
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.
- 이 날은 머리를 빗거나 감지 않습니다. 만일 그렇게 하면 뱀이 집안에
들어와 화를 입게 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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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월 세시
